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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양에 살던 김련희는 중국에 사는 친척집에 머물던 중 탈북브로커에게 속아 남한에 오게 됐다.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7년 넘게 노력해왔지만 격변하는 남북관계 속에서 그 희망은 아득해지기만 한다. 남한에 갇혀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평양의 가족들에게 그녀의 빈자리는 점점 깊어만지고, 련희는 이제 그림자처럼 기억에만 남는 존재가 될까 두려워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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